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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겨레뉴스] 아토피 접근금지 카페인없는 루이보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2-12-14
조회수 4459
예약희망 일/시 2012.12.14
[한겨레 뉴스 사회]
 
아토피 '접근금지' 카페인없는 루이보스차
2012. 11. 19
 
 

국내 티소믈리에 1호가 말하는 ‘차와 건강’

녹차 카페인, 커피의 20%에 불과
테아닌 성분이 마음 차분하게 해
아이나 임산부엔 루이보스차 권해
로즈힙차엔 레몬20배 비타민 함유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취향도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차, 홍차, 루이보스, 캐머마일, 페퍼민트, 차이라테 등의 차가 테이크아웃 커피숍에 등장했지요. 티소믈리에는 이런 흐름에 맞춰 각자의 취향과 건강 상태에 맞는 최상의 차를 권해주는 전문가입니다.”

‘국내 티소믈리에 1호’라 불리는 정승호(사진)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대표의 말이다. 와인이나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와인소믈리에와 바리스타가 등장했듯, 최근 건강을 위해 다양한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티소믈리에’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을 찾아 ‘차 전문가’인 정 대표로부터 건강에 좋은 다양한 차와 그 효능,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차에 관한 상식들에 대해 들어봤다.
 
■ 커피 카페인 vs 녹차 카페인‘녹차·홍차에는 커피보다 더 많은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정 대표는 “녹차에는 카페인 성분이 커피 카페인 함량의 5분의 1 정도만 들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녹차를 마셨을 때는 커피를 마셨을 때보다 각성 작용이 완만하게 일어나며 그 지속 시간도 짧다”고 설명했다.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녹차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화학구조와 성질이 동일하다. 찻잎에는 원두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많지만, 차를 우려낼 때 60~70%만 우러난다. 게다가 녹차 속에는 테아닌(theanine)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녹차의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 성분으로, 카페인의 흥분 작용을 억제시키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 명상하는 사람들이 차를 즐겨 마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 대표는 “차 속의 테아닌 성분은 카페인과 길항작용을 하면서 카페인의 흡수작용이 서서히 일어나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녹차 속에는 또 폴리페놀성 화합물인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다량 들어있다. 이 성분은 성인병 및 암 예방 효과가 있고, 콜레스테롤 저하 및 지방흡수 억제 효과가 있다. 또한 항염성 및 항균성 효과가 커서 식중독 세균인 대장균, 장염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등을 살균할 수 있다. 카테킨 성분은 또 알칼로이드 성분인 카페인과 쉽게 결합하는 성질을 띠어 카페인이 인체에 서서히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건강에 좋은 차와 그 효능 갓 딴 찻잎으로 녹차, 홍차, 우롱차, 백차, 흑차, 황차를 만든다. 홍차와 녹차가 다른 차나무에서 수확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된 상식이다. 찻잎의 산화 정도에 따라 차의 색깔이 결정되는데, 홍차는 찻잎이 100% 산화과정을 거친 것이다. 우롱차는 10~30%, 또는 70%까지 산화과정을 거치고, 흑차는 숙성 과정을 거친 차다. 보이차(푸얼차)는 흑차의 일종으로, 중국 윈난성의 대엽종 차나무로부터 생산된다. 녹차는 산화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홍차는 마그네슘이나 리그난 같은 황산화 성분이 혈당조절이나 인슐린 분비에 도움을 줘 당뇨병의 발병률이 낮아지도록 도와준다. 보이차는 숙취를 제거하고 소화를 돕고 가래를 없애며 해로운 기름기를 제거한다. 보이차는 또 비타민 C, E가 많아 피부 노화를 억제시켜 준다는 보고가 있다.

이외에도 아이들이나 임산부가 먹어도 좋은 차로 정 대표는 루이보스 차를 꼽았다. 루이보스에는 카페인이 전혀 없으며,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항염증,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다. 정 대표는 “루이보스 차에는 비타민 C 등과 여러가지 미량 원소도 함유돼 있어 아이들이 먹어도 좋다”며 “유럽에서는 소아과 의사가 아토피 있는 아이들에게 분유에 섞어서 먹이라고 권장한다”고 전했다.


환절기에 좋은 차로는 ‘(마살라)차이’를 권했다. 이 차는 인도의 대체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 유래한 차인데 여러 재료를 혼합한 향신료 차다. 이 차는 변비해소, 해독작용, 다이어트, 소화촉진에 도움이 되는 펜넬과 발한 작용이 있는 카더몬, 치통·위통 완화, 항염 작용이 있는 클로브, 살균효과와 감기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시나몬과 감기 증상 개선과 살균 작용을 하는 생강, 기침 및 감기 치료, 복통 완화에 좋은 아니스, 강장제 효과를 주는 육두구를 혼합해 만든 차다. 사람들에게 ‘차이라테’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레몬의 20배가 넘는 비타민이 들어있어 ‘비타민 폭탄’이라고 불리는 로즈힙 차는 건성피부와 민감성 피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식이나 속쓰림, 메스꺼움이 심하면 페퍼민트 차가 좋다. 단, 임신중이나 수유중인 사람은 많이 마시면 안 된다. 레몬그래스 티는 식전이나 식후에 마시는 차로 잘 어울린다. 복통과 설사에 효과가 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사진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