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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와인리뷰] 맛과 향기의 미학 차(茶)의 세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5-01-30
조회수 3268
예약희망 일/시 0130
 
맛과 향기의 미학

차(茶)의 세계

여유와 힐링을 향유하고 싶게 만드는 사회적 여건은 차 문화라는 하나의 트렌드를 자리잡게 만들었다.
이제 천천히 오랫동안 본인의 매력을 알리는 차로 잠자고 있던 우리의 감각을 신선하게 열어보자.
글 정지혜 자료제공 한국티소믈리에 연구원 정승호 대표 촬영소품협찬 웨지우드코리아(02-3446-8330)
 
 



 



 


 

대중적이고 잘 알려진 차의 종류
차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녹차, 홍차, 그리고 허브차가 대중적으로 사랑 받고 있다. 그 중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즐기는 차는 단연 녹차이다. 녹차는 신라시대부터 마셔온 것으로 우리나라 전통적인 차로서 인식이 강하다. 녹차는 오랜 시간 동안 주목 받지 못했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면서 녹차에 함유된 풍부한 카테킨이나 비타민 성분으로 인해 새로이 조명 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디저트의 원료로 활용되어 녹차 아이스크림, 롤케익, 라떼 등이 디저트 카페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홍차는 녹차 다음으로 잘 알려진 차이다. 유럽의 문화를 대변하는 홍차는 영국 전통의 화려한 문양의 티 웨어들과 애프터눈 티 파티 등으로 커피와는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애프터눈 티의 탄생은 베드포드 7대 공작부인 안나마리아 (Anna Maria 7th Duchess of Bedford)가 오후가 되면 기운이 빠져 4~5시 무렵 간식과 함께 티타임을 즐기기 시작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최근 영국의 애프터눈티 세트는 이를 맛보며 색다른 경험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호텔, 티 살롱에서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허브차 역시 최근 많은 관심이 일고 있다. 허브가 지닌 기능을 활용해 다이어트, 체질 개선과 같은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허브차는 웰빙이나 건강이라는 키워드와 부합할 뿐만 아니라 맛과 향에서도 다소 밋밋한 다른 차에 비해 매력적이다. 캐모마일, 페퍼민트, 레몬 그라스 등이 우리에게 익숙한 허브차의 종류이다.


 

티 블렌딩의 맛과 멋
잉글리시 블랙퍼스트와 얼그레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블렌딩 티이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의 경우, 아침을 깨우기 위해 묵직한 맛을 내는 아쌈(Assam)이나 실론(Ceylon) 등의 홍차를 섞어서 만드는데 브랜드마다 그 종류와 블렌딩 비율은 다르다. 얼그레이는 홍차에 베르가못(Bergamot)의 식물 오일을 사용해 블렌딩한 티로서 블렌딩 비율이나 오일의 선택이 브랜드마다 다르다. 따라서 같은 티라도 브랜드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인기를 끌었던 티는 홍차와 우유를 혼합한 밀크티의 일종인 버블티이다. 이처럼 블렌딩 티는 퓨어티 특유의 향과 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음료처럼 편하고 쉽게 즐기기에 좋다.
티 블렌딩의 목적은 우선 티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다. 티 역시 농산물로서 작황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티를 섞어서 품질을 보완하는 것이다. 그리고 향미가 서로 다른 티를 섞어서 보다 깊고 풍부한 향미를 얻는다. 무엇보다 블렌딩 하는 재료의 종류에 따라 무한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티를 블렌딩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블렌딩 할 때는 다른 특징을 가진 티를 섞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티 이외에도 섭취 가능한 식물의 뿌리나 껍질, 잎, 과일 등을 활용하거나 에센스 오일을 넣을 수도 있다. 집에 있는 녹차나 홍차 등에 과일 껍질을 말린 것, 꽃잎 말린 것을 넣거나 우유나 꿀 등을 넣어 기호에 맞게 즐겨보자. 시원하게 즐기고 싶다면 녹차에 민트를 넣어 상쾌함을 더하거나 탄산수를 넣어 청량감이 느껴지는 녹차 에이드로 만들 수도 있다.


 

티 테이스팅이 이루어지는 과정
티를 블렌딩 하려면 우선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티 테이스팅이다. 티 테이스팅은 시각과 후각, 미각을 통해 진행되는데 그 중에서도 티의 향미를 표현하는 방식이 와인의 아로마를 표현하는 체계와 닮아있다. 이를테면 꽃향이라는 넓은 개념에서 신선한, 자극성 꽃향, 그리고 다시 ‘쟈스민, 히아신스’ 등의 구체적인 향으로 세분화 되는 것이다. 티는 세 가지 형태로 테이스팅을 하는데, 우려내기 전의 마른 찻잎과 우려낸 찻잎 그리고 마지막 찻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풍부한 아로마를 평가하려면 젖은 찻잎으로 해야 한다. 티 테이스팅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필요한 도구들이 있다. 테이스팅 할 차와 필요한 숫자만큼의 티 테이스팅 컵 세트, 찻잎을 계량하기 위한 저울, 우려내는 시간을 재는 타이머, 찻물을 뜨거나 향을 맡을 때 사용할 스푼, 뜨거운 물 등이 있다.


 

이제는 차를 알고 마실 때
사람들은 차를 고를 때 선택의 폭이 넓어 고민을 하게 된다. 이에 한국티소믈리에 연구원 정승호 대표는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차가 있고 그 특징도 제각각 입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따라서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면 보다 다양한 베이스(6대 다류: 녹차, 백차, 황차, 청차(우롱차), 홍차, 흑차(대표적으로 운남 보이차))의 차를 경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다양한 차를 경험하는 것과 함께 차의 지식적인 부분을 채우는 일에도 흥미를 갖고 도전 해보기를 권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경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험과 지식의 균형을 통해 기호의 폭을 넓히다 보면 보다 즐거운 차 생활이 열릴 것입니다”라고 조언해 주었다.


 

----티 테이스팅의 순서-----------------------------------------------------------------------------------


 

마른 찻잎의 평가
평가할 찻잎을 받침 접시에 담아 찻잎의 모양과 색, 외형을 관찰하고 향을 맡아 기록한다. 외형을 관찰할 때 평가해야 하는 항목은 찻잎의 모양과 크기의 균일성, 새싹의 함유량 등이 있다.

차 우려내기
찻잎을 관찰한 뒤 3g씩 계량하여 테이스팅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3분간 우려낸다. 티 테이스터들은 차의 품질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일반인들이 차를 마실 때 보다 많은 양의 찻잎을 적은 양의 물로 진하게 우려낸다. 이렇게 진하게 우려내면 비슷한 특성을 가진 차들을 테이스팅 할 때 오판을 방지할 수 있다.


 

차 따라내기
3분간 우려내면 테이스팅 컵의 뚜껑과 컵의 톱니 부분을 이용하여 티볼에 찻물을 따라낸다. 이는 뚜껑의 턱과 컵의 톱니부분을 이용해 찻잎을 거르기 때문이다.

우려낸 잎의 평가
우려낸 찻물을 따라낸 뒤 뚜껑을 살짝 열고 향을 평가한다. 향을 평가한 뒤에는 뚜껑을 닫은 채로 컵을 뒤집어서 찻잎을 뚜껑에 받쳐 낸 다음 우려낸 잎의 모양과 색 등을 평가한다.

찻물의 평가
따라 낸 찻물은 찻빛과 향을 평가한다. 이때 공기와 함께 소리를 내면서 강하게 흡입해 입안에 골고루 뿌리며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