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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월간식당] 5소믈리에 미각의 시대, 건강한 맛을 제안하는 전문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5-03-31
조회수 2819
예약희망 일/시 0331
5소믈리에 미각의 시대, 건강한 맛을 제안하는 전문가
 
소믈리에는 2010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지에 천국의 직업 10개 중 2위에 올라 있다. 엄격하게는 와인 소믈리에다. 그러나 최고의 맛을 경험하고 ‘미각의 환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분야의 소믈리에들도 다르지 않다.
최근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소비자의 주요 이슈로 부각하면서 식(食)·음(飮) 관련 소믈리에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소믈리에는 중세 유럽에서 식품보관을 담당하는 직책인 솜(Somme)에서 유래했다. 19세기 와인 소믈리에가 등장한 이후 외식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며 음식 및 음료, 주류 분야에서 소믈리에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협회와 연구소가 설립되고, 온·오프라인 대학에 관련 학과가 개설되면서 새로운 직업군으로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월간식당은 창간 30주년을 맞이해 와인 소믈리에 이후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사케 소믈리에, 채소 소믈리에, 티 소믈리에, 전통주 소믈리에, 워터 소믈리에 등 분야별 선구자격인 5인의 소믈리에를 인터뷰했다.

글·사진 홍주연 객원기자
 
 


 
사케 소믈리에 박경재
채소 소믈리에 김은경
티 소믈리에 정승호
전통주 소믈리에 오형우
워터 소믈리에 이제훈
 


 

정승호 티소믈리에

(사)한국티협회 회장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원장

 

산업의 꽃이라는 IT업계 경영 컨설턴트로 촌각을 다투며 살았던 정승호 티 소믈리에.

2000년대 초반 세계의 차 산지와 소비지를 두루 돌아다니며 차와 차 산업에 대한 공부를 시작, 2009년 티 소믈리에 자격을 획득한 후 2011년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을 설립했다. 현재는 티 소믈리에 양성과 차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정승호 티 소믈리에의 차 예찬을 들어본다.

 

건강과 힐링을 위한 소재, 茶를 이해하다

 

“티 소믈리에의 역할을 단순하게 얘기하면 전 세계 차 산지에서 들여오는 수많은 차를 마셔보고 관능검사를 하고 재배 환경과 유통 과정, 블렌딩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소개하면서 소비자에게 가장 잘 맞는 차를 골라주는 것입니다. 더 넓게는 기호와 선택을 통해 차를 제대로 즐기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차 산지와 차 소비지를 연결해 국내 차 산업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 역시 티 소믈리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승호 티 소믈리에는 미국 포브스지의 최근 기사를 인용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전히 커피 선호도가 높긴 하지만, 18~29세 연령층의 커피와 차 선호도가 각각 42%로 동일했다면서 미국 내 티하우스의 증가, 스타벅스에 차를 베이스로 하는 메뉴의 등장 역시 차 시장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한다.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커피에 열광하고 있다. 그러나 음료 관련 산업이 비슷한 길을 걷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차 시장의 발전 역시 긍정적이라는 것이 정승호 티 소믈리에의 생각이다.
“차는 독립적으로 탄탄하게 설 수 있는 산업이기도 하지만 외식산업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식공간 연출이나 푸드스타일링 역시 유럽의 차 문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죠. 게다가 최근엔 음식문화의 발전과 함께 건강과 힐링이 메뉴개발과 메뉴컨설팅의 주요 아이템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차는 아주 잘 맞는 소재입니다. 저 역시 외식조리와 경영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커피보다 차와의 연관성이 더 깊다고 할 수 있죠. 차는 메인 메뉴는 물론 디저트와도 최고의 조합을 이루니까요.”
식문화는 시대와 흐름을 같이하고, 외식산업이 발전할수록 차 문화도 함께 활성화된다는 것이 그의 이론이다. 맞는 말이다. 건강과 힐링을 추구하는 음식이 현재와 미래의 메가 트렌드라면 차는 음식료 분야에서 매우 훌륭한 소재라고 그는 말한다. 그런 면에서 티 소믈리에의 전문 지식과 차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활용할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차는 아름답다.” 정승호 티 소믈리에가 단호하게 말한다. 사람의 삶이 모두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개인의 가치와 목표, 삶을 대하는 모습이 각각 다르다. 차도 마찬가지다. 미묘하게 다른 맛과 향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 건강, 풍요로움을 찾아가고 마주앉은 사람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것이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느끼는 묘미이자, 차가 지닌 아름다움이다. 음식문화 역시 같은 가치와 의미를 추구한다면 차와 함께 오래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차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차의 산지이자 소비지라는 매우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장점을 배경으로 표준화 작업을 거친다면 충분히 세계적인 차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에도 숨겨져 있던 차의 신세계가 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