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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년조선] '한국1호' 티소믈리에 정승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2-12-14
조회수 4541
예약희망 일/시 2012.12.14
[소년조선 THE 인터뷰  2012. 12. 05]
 
[THE 인터뷰] '한국 1호' 티소믈리에 정승호
 
 
"개인 취향·체질에 딱 맞는 차, 수백 가지 중에 찾아내죠"
녹차부터 허브·곡물·과일차 등 종류 다양
세계인 즐기는 음료, 성장 가능성 무궁무진
여러가지 직접 맛보며 끊임없이 공부해야
"차는 따뜻한 소통… 온 가족 함께해보세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잘 먹고 잘 사는 걸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죠. 웰빙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면서 차(tea)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어요. 건강을 위해 청량음료 대신에 녹차나 허브차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졌거든요. 티소믈리에는 이런 흐름에 맞춰 개인의 취향과 건강 상태에 맞는 차를 권하는 차 전문가입니다.”
▲ 우리나라 티소믈리에 1호 정승호 대표는 “약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차에는 동서양의 문화가 녹아 있다. 그래서 차를 마시는 건 문화를 즐기는 것과 같고 티소믈리에는 이를 돕는 차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김종연 기자
건강을 위해 다양한 차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주목받는 직업이 있다. 바로 '티소믈리에'.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와인을 골라주는 와인소믈리에, 몸에 좋은 채소를 제대로 즐기며 먹을 수 있게 돕는 채소소믈리에와 흡사하다. 지난달 29일 국내 티소믈리에 1호 정승호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대표를 만나 티소믈리에에 대해 들어봤다.

"문제 하나 낼까요?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가 뭔지 알고 있나요? 바로 차예요.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만 해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차를 즐겨 마시거든요. 멀리 유럽에는 호텔이나 레스토랑마다 손님의 취향에 맞는 차를 골라주는 티소믈리에가 있을 정도지요. 차 관련 산업은 우리나라에선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지만,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발달해 있답니다."

정 대표는 "차 관련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라고 소개했다. 건강과 웰빙, 힐링이 대세인 요즘, 자신에게 맞는 차를 골라 마시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티소믈리에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가 차 전도사로 나선 건 10년 전쯤이다. 원래 그는 유명 외국계 회사의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직업상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커피나 차를 자주 접하게 됐다. 그러다 차의 매력에 빠져들어 본격적으로 차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차의 산지인 인도와 스리랑카는 물론 차의 종주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차를 공부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홍차의 생산지인 인도 다즐링을 꼽았다.

"다즐링은 중국의 기문, 스리랑카의 우바와 함께 세계 3대 홍차 산지 중 하나예요. 여기서 나는 홍차를 다즐링차라고도 부르지요. 그 유명한 다즐링차가 어떻게 재배되나 궁금해서 이곳을 방문했었어요. 히말라야 산기슭을 오르는 게 무척 힘들어서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하지만 다즐링의 아름다운 차밭이 눈에 들어오자 이런 생각은 눈 녹듯 사라졌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자라니까 다즐링차가 맛있는 거구나, 알게 됐죠."

티소믈리에가 되려면 수백 가지 이상의 차에 대해 알아야 한다. 차나무에서 나는 잎을 우린 차와 허브차, 곡물차, 과일차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는 "평소 다양한 차를 직접 마셔보고 맛보면서 차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늘 저녁,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는 건 어떨까요? 차는 '소통의 아이콘'이거든요. 그동안 가족끼리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시는 차 한잔은 그 어떤 음식보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준답니다."

>> 정승호 티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어린이를 위한 차

루이보스| 항산화 성분을 가진 루이보스차는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마시면 좋다. 또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등으로 발생하는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성분이 녹차의 약 50배 정도로 풍부하다. 카페인이 전혀 들어 있지 않고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량 영양소를 함유해 어린이뿐 아니라 임산부가 먹어도 좋다.

페퍼민트| 입안에 퍼지는 상쾌함이 특징인 페퍼민트차는 소염효과가 있다. 특히 감기 초기 증상을 보일 때 마시면 기관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다. 편두통이 있을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부를 할 때 마시면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우롱차| 녹차와 홍차의 중간 성질의 우롱차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이는 데 효능이 있어서 소아 비만에 효과적이다. 학습 집중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공부할 때 마시면 좋다. 하지만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민감한 어린이의 경우 유의해서 마셔야 한다.
김명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