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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 년에 걸쳐 가장 극적으로 성장한 산업 분야를 꼽는다면 커피 시장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 인스턴트 커피를 중심으로 소비되던 한국의 커피 시장은 불과 10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산업의 구조가 완전히 뒤바뀔 정도로 비약적인 양적, 질적 발전을 이루었다. 그렇게 폭발할 듯한 발전시기가 지나고 커피 시장도 안정화되어 가고 있는 요즈음, 커피 이후로 어떤 분야에서 다시금 성장세를 보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힌트는 해외의 움직임에서 얻을 수 있다. 지난 해 세계 커피 시장을 점령한 스타벅스가 6억 2000만 달러(약 6543억 원)의 거금을 들여 미국 내 주요 차 브랜드 중 하나인 티바나 홀딩스를 인수하여 본격적인 차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미래 음료 시장의 발전 방향을 차 시장에서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커피를 주로 마시던 북미 지역 조차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좇아 다양한 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이다. 차 시장으로의 진입을 본격화한 스타벅스는 올해 차 시장의 규모를 작년의 두 배가 넘는 약 900억 달러(약 90조 원)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 스타벅스를 비롯한 미국의 커피 업체들이 전 세계 커피 시장을 점령한 데에는 미국 내 학술 협회들의 공이 크다. 대표적으로 SCAA(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를 들 수 있는데, SCAA에서는 원두의 품질, 커피의 향미 등을 구분하고 우열을 가리는 체계를 정립하여 그들의 기준이 곧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법칙이 되도록 만들었다. 그리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상품의 품질을 신뢰할 수 있게 하고, 시장에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선택할 수 있게 하여 합리적인 소비와 과학적인 상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때문에 세계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한국의 업체들이 세계 차 시장의 선두에 서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하여 주목한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의 정승호 대표를 중심으로 식음료 관련 학회 회원들과 대학 교수들이 모여 한국 차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 티(TEA)협회>를 설립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정승호 대표가 선출되었다.
취임에 즈음하여 정승호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차 산업이 더욱 확대되고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지금, 오랜 전통을 가진 우리나라의 차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객관적인 기준과 과학적인 근거를 통한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한 학술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한국 티 협회의 주된 설립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한국의 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하여 선행되어야 할 학술적인 연구 활동과 학회를 통한 연구 성과의 교류를 통해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가 만들어 내는 기준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우리나라가 세계 차 시장의 중심지가 되는 데 걸림돌이 되는 현행 제도의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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